<앵커>
조국을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독립운동가 후손 가운데는 아직도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분들을 위해 한국해비타트에서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나섰지만,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광복 77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천의 한 산골마을
삼복더위 속 낡은 컨테이너 안에 노부부가 힘겹게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조선 말기 의병대장인 이소응 애국지사의 후손 이인백 씨 부부입니다.
부엌도 욕실도 없다 보니 길어온 물로 겨우 끼니를 해결하고, 목욕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인터뷰>윤구순/故 이소응 독립유공자 후손의 아내
"(목욕을) 그러니까 자주 못했죠. 옛날 시골 어렸을 때 자랄 때처럼 그렇게 앉아서 다라 갖다 놓고 물 데워서"
할아버지의 일생을 바친 항일투쟁으로 가세는 기울었고, 가난은 대물림됐습니다.
다행히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위해 한국해비타트에서 펼치는 주거개선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게 됐습니다.
중략
하지만 여전히 독립운동가 후손 10명 가운데 7명은 월 소득 2백만 원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상황.
<그래픽>
실제로 제천지역 독립운동가 후손 22분 가운데 3분은 여전히 기초생활수급자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경로 충북북부광복연합회장
"국가에서 좀 더 배려를 해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을 좀 더 세부적으로 상승해서 고쳐서 더욱더 아주 활성화되도록"
국가와 사회의 외면 속에 대대로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
광복 77주년을 맞이한 우리의 현실입니다.
http://news.v.daum.net/v/20220815211108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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